[속보] 주말간 전국 의대서 847명 휴학신청…일주일간 1만2700명

입력 2024-02-26 11:14   수정 2024-02-26 12:05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이 총 1만2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0명 이상은 대학들의 설득에 따라 휴학계를 철회했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인 23일부터 일요일인 25일까지 모두 14개 의과대학에서 847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19일 1133명, 20일 7620명, 21일 3025명, 22일 49명에 이어 주말까지 총 1만2674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과대학 재학생이 1만8793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67.44%가 집단휴학에 나선 셈이다. 다만, 346명은 22일, 64명은 23~25일 사이 휴학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사이 각 대학이 승인한 휴학은 2개교 2건으로, 일주일 누적 47건 수준이다. 교육부는 이번에 허가된 휴학은 입대, 건강, 유급 등 학칙에 근거해 요건과 절차를 준수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인 의과대학생은 모두 1만221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대부분 동맹휴학에 동참하고자 휴학계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대학 학칙상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부분 의대가 휴학 승인을 위해 학부모·학과장 동의를 요구하는 만큼, 이러한 절차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기준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1개교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 학생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 노력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체 행동이 장기간 이어지면 학생들이 '집단 유급'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때문에 상당수 대학은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오는 3월로 연기한 상황이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본과 3·4학년은 벌써 개강한 곳도 있지만 예과는 다음 주부터 개강이기 때문에 이번 주가 중요한 시기"라며 "얼마만큼 (개강을 연기)할지는 대학이 판단할 것이고, 의료계와 대화가 원만하게 진전돼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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